올해 코스피지수 4.8% 하락…G20 중 19위 기록
2014-12-30 18:17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해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4.8% 하락하며 3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도 19위로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1915.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폐장일 2011.34보다 4.76% 하락한 수치다. 연간으로 보면 4.8% 내렸다. KRX100도 9.5% 감소했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19위를 기록했다. 전날 기준으로 해외 주가 상승률은 아르헨티나가 56.6%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49.7%), 인도(29.4%), 터키(24.0%), 인도네시아(21.1%), 일본(8.8%), 미국(8.8%) 등 순이었다. 올해 44.9% 급락한 러시아가 20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올해 코스피는 상반기 신흥국 불안 등으로 급락세 출발했지만 저평가가 부각되면서 2000선을 회복했다. 하반기 초이노믹스 기대감 등으로 7~8월 2100선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후 미국 출구전략 시행 우려와 엔저·국제유가급락 등에 따른 기업실적 둔화 우려로 2000선을 내줬다.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은 1192조원으로 전년 보다 6조원 늘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말 기준 코스닥시장까지 포함한 총 시가총액은 1335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94%에 달했다.
대형주는 7.2% 하락한 반면 중소형주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시총비중도 대형주는 81.2%에서 74.7%로 줄어든 반면 중형주는 11.4%에서 12.6%로, 소형주는 3.35에서 4.1%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10.7%로 3.7%포인트 내리고 서비스업종이 13.8%로 2.1%포인트 올랐다. 전기전자는 25.3%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주가 7.2% 하락하면서 부진했지만, 중소형주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시총비중도 대형주는 81.2%에서 74.7%로 줄어든 반면 중형주는 11.4%에서 12.6%로, 소형주는 3.35에서 4.1%로 늘었다.
투자자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8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실질적 매수주체로 부각했다.
기관은 연기금이 5년째 순매수(5조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신의 7년째 순매도(-1조1000억원)와 금융투자가 9년 만에 매도세(-1조1000억원)으로 돌아서면서 4년 만에 순매도(-7000억원)를 기록했다.
개인은 2조8000억원을 팔아치우며 6년째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