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700호 탄생…제주 정형철씨

2014-12-30 13:51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강학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반모금사업본부장,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허동수 공동모금회장, 정형철 칠억조 대표, 고승화 공동모금회 제주지회장(왼쪽부터)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가 결성된 지 7년 만에 700호 회원이 탄생했다.

3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제주에서 17년째 한우전문 식당 칠억조를 운영하는 정형철(49)씨가 이날 1억원 기부를 약정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가입서에 서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 완납을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그는 2004년 10만원을 기부하며 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매년 100만∼150만원을 전달하고, 2009년 7월부터는 수익금 일부를 정기기부하는 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금까지 280만원을 별도로 기부했다.

2010년부터는 제주도 장애인체육회에 매년 100만원, 2012년부터 모교인 제주 오현고등학교에 매년 3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씨는 “나눔이라는 것은 여유가 있을 때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습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