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방법, 핑거스미스, 허삼관 매혈기' 영화로 나오자 책 판매 쑥

2014-12-30 10:18
교보문고, 개봉소식후 최대 33배 가량 늘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영화로 나오면 책 판매는 덩달아 높아진다. 일명 '미디어셀러'의 특징이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핑거스미스>, <허삼관 매혈기>의 개봉소식이 전해진 몇 달 전부터 2.4배에서 최대 33배가 늘어났다고 교보문고(대표 허정도) 가 30일 밝혔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지난 11월 개봉 소식 후 직전 1년간 월 평균 65권이 판매되던 것이 310권으로 4.7배 올랐다.

또 9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제작 발표 후 원작소설인 <핑거스미스>가 관심을 끌면서 직전 1년간 월 평균 4.75권이 판매되던 것이 158권으로 33배 올랐다. 내년 초 개봉을 앞둔 <허삼관 매혈기>는 직전 1년간 월평균 241.8권이 판매되던 것이 581권으로 2.4배 올랐다.

 이번 '미디어셀러'의 특징은 원작소설이 모두 외국소설이면서 국내감독들이 한국작품으로 재해석하여 영화하한다는 점이다. 해당 영화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올해 12월 31일에, ‘아가씨’는 내년 중에, ‘허삼관 매혈기’는 내년 1월 15일에 각각 개봉할 예정이다.

 이들 책을 찾는 독자들의 연령대와 성별은 다양하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40대가 50%에 달하며, <핑거스미스>는 20~30대 여성이 65%가 넘는다. <허삼관 매혈기>는 30대-40대-20대 순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교보문고 이수현 브랜드관리팀장은 “원작소설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 성별 연령별로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성장소설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팀장은 또 “우리나라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통해 숨겨져 있던 양서들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게 됐다”며 “영화가 연말과 연초에 개봉할 예정이라 원작소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화 흥행과의 시너지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