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

2014-12-29 16:12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최근 베트남 남부 메콩강 주변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언론은 29일 가축 방역 관계자들을 인용, 남부 메콩강 주변 까마우성 농가에서 사육하던 일부 오리들이 AI 바이러스 H5N1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약 4000마리가 살처분됐다고 보도했다.

방역 당국은 일부 오리들이 폐사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역 농가의 신고에 따라 AI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들어 H5N1 감염이 크게 확산하면서 최근까지 빈푹성과 동탑성 등 남부지역 2곳에서 주민 3명이 사망했다.

이달 초에도 남부 짜빈성 일부 지역의 축산 농가에서 사육하던 가금류가 H5N1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여 닭 1만6500 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북부 랑선과 중북부 하띤 지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H5N6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돼 오리 80만 마리가 살처분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3년 AI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이래 모두 65명이 사망했다.

현재 베트남 가축 방역 당국은 주변지역 가금류에 대한 백신 처방을 확대하는 등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