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7일 오후, 도교육청 다목적실에서 도내 각 시·군에서 모인 초·중·고 학생 300명과 ‘행복한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요?’라는 주제로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 참가학생은 도내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공개 모집했다.

 토론회 주제 또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다수의 의견을 제출한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 ▲소통이 살아 숨 쉬는 학교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가지고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컸다.

 이날 토론회는 토론 전문가나 방청객 없이 학생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테이블 토론진행자(퍼실리테이터) 학생들의 진행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집약된 의견을 가지고 김지철 교육감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습량이 너무 많아요.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만 배우게 해 주세요”

  “방과후학교,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간만 허비하는 것 같아요”

  “공부를 위한 시험이어야지 시험을 위한 공부여서는 안돼요”

  “성적이 다는 아닌데 너무 성적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해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열띤 토론회 결과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학교가 진정한 민주적 배움터다”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소통이 살아 숨 쉬는 학교는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학생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는 학교다”라는 의견이,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단합하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천안의 한 고등학생은 졸업을 앞두고 참여 했는데 “교육감님과 진지하게 대화하니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이러한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데 학생들이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니 충남교육의 전망이 밝다. 희망을 보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었으며,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집약된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내년에는 학부모 토론회도 준비해 우리 학생들의 생각을 학부모에게 알려 부모의 기대속의 자녀가 아닌 자녀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학부모의 관계로 교육정책과 가정교육을 연계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