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폭락]러 정부“루블화 폭락 앞으론 없을 것”

2014-12-28 00:00

[사진 출처: euronews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순 루블화 폭락 사태는 채무 결제 수요가 급증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내년 1월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류카예프 장관은 “루블화 폭락 사태 이후 정부가 한편으로 외화 공급을 늘리고 다른 한편으론 외화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을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수출업자, 중앙은행, 재무부 등이 조율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주민들은 더 이상 루블화 월급을 달러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은 외환 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그 목적을 달성했고 현 추세가 안정적이란 확신이 서면 12월 초 기준금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6일 루블화 가치 하락 추세를 멈추기 위해 10.5%이던 기준금리를 17%로 올렸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도 26일 “정부가 수출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외화를 풀게 하고 재무부가 보유 외화를 방출해 외환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내년 초에는 루블화가 강해지고 수입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수지가 좋아질 것이다. 루블화가 추가로 약화할 거시경제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이달 중순 달러당 80루블, 유로당 100루블을 넘어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정부의 비상조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는 달러당 54루블, 유로당 65루블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