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월세 거래량 전년 대비 7.0% 증가

2014-12-22 11:36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저금리 기조 속 올해 전·월세 누적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345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13만1595건)에 비해서는 13.8%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총 134만9135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도 4.3% 많은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신규 준공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월세물량도 동반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은 7만5446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7.5%, 지방은 3만8005건으로 같은 기간 6.1% 각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5만5356건이 거래됐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3.9% 늘어난 5만8095건으로 집계됐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6만9198건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월세(4만4253)는 4.5% 늘었다.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전세는 3.8%, 월세는 11.7% 증가해 월세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은 39.0%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1.0%를 차지했다. 지난 8월(40.1%) 이후 줄곧 40%를 밑돌고 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 전세 실거래가격 변화는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99㎡) 2층 매물은 지난 10월 6억원에서 지난달 5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79㎡, 6층)와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전용 59.88㎡, 17층)은 각각 3억3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 1억8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SK(전용 59.98㎡)는 2억2000만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에서는 군포 산본의 세종아파트(전용 58.71㎡) 21층이 지난 10월 1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지난달 20층 기준으로 4000만원 오른 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의정부 금오 현대아이파크(전용 84.68㎡)는 2억원(2층)에서 1억8500만원(1층)으로 하락했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olit.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