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제정책방향] "국민 93.5% 올해 경제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빠졌다"

2014-12-22 10:06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해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평가됐다. 지표상의 완만한 경기회복세에도 일반국민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2일 일반국민 1000명, 전문가 300여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등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대비 올해 전반적인 경제평가에 대해 전문가 52.5%는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일반 국민의 93.5%는 살림살이가 비슷하거나(46.8%) 나빠진 것(46.7%)으로 답했다. 

올해 정책평가에 대해 전문가는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을, 일반국민은 일자리 창출을 비교적 높이 평가했다. 

내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내수부진·소비·투자 등에 따른 저성장·저물가 지속을, 일반국민은 고용불안과 가계부채 부담 증가, 전·월세 불안을 꼽았다.

내년 경제정책 기본 방향에 대해 전문가는 '경제활성화(49.5%)'와 '구조개혁(25.7%)'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국민은 민생과 직결되는 '일자리창출(32%)'와 '경제활성화(25.8%)'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중점 구조개혁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일반국민 모두 공공·노동부문 개혁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가운데 전문가는 '방만경영 근절 및 부채관리 강화(42.9%)'를, 일반국민은 '비리·불공정거래 근절(38.2%)'이 공공부문 개혁에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노동부문 개혁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국민은 '비정규직 처우개선(21.8%, 31.7%)', '근로취약계층 사회안전망 확충(20.8%, 25.5%)'을 가장 필요한 과제로 선택했다. 또 일반국민은 금융·교육부문의 개선으로 '자본시장 활성화'와 '현장수요에 맞는 인재양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