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교류의 창구' 주한중국문화원...창립 10주년 기념사진전 개최

2014-12-21 17:37
12월 19일~1월 30일까지 개방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사진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추궈훙(邱国洪) 주한중국대사(오른쪽 다섯째),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오른쪽 여섯째)을 비롯해 각계 인사가 참석해 케익 커팅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주옥함 기자]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과 중국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주한중국문화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오후 기념 사진전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남관표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스루이린(史瑞琳)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관, 정원교 아주경제 국제담당부국장 비롯해 한중 양국 각계 인사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추궈훙 대사는 축사를 통해 "주한중국문화원은 (지난 10년간 이뤄낸) 양국 관계의 놀라운 발전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주한중국문화원은 대외적으로 중국을 알리는 창구 및 양국 교류의 플랫폼으로서 양국 문화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추 대사는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정식방문한 이후, 중한 양국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격상됐다"면서 "특히, 시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은 중한 인문 영역의 교류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고, 이는 양국 문화 교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한 수교 22주년인 올해 양국은 외교수립 역사상 유례없는 밀월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정치와 경제, 문화 등 각 영역에서 더욱 폭넓은 교류와 합작을 통해 국경을 넘어선 풍성한 발전의 성과를 실현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 리 멀리까지 보기 위해 누각을 한 층 더 오른다(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는 말로 중한 양국의 미래를 표현하며, 주한중국문화원이 양국 발전에 더 많은 공헌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천 리 멀리까지 보기 위해 누각을 한 층 더 오른다'는 말은 당나라 시인 왕지환의 '등관작루(登鸛雀樓)'에 나오는 구절로,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이 양국의 상호 발전을 강조하며 인용했던 말로도 유명하다. 

추 대사에 이어 축사에 나선 송수근 실장은 "이번 기념사진전은 과거를 마무리짓고, 미래를 전망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한중 양국 교류의 역사는 매우 유구하고, 상호교류의 전통은 양국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양국이 새로운 장을 열어가길 원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교류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로 올라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축사가 끝난 후,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주한중국문화원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케익 커팅식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기념사진전에 관한 스루이린 문화참사관의 짤막한 소개인사를 통해 사진전의 시작을 정식으로 알렸다.

이번 기념사진전은 주한중국문화원이 주관하고, 주한중국대사관, 신화사통신 서울지부, 한중문화우호협회, 한중문화경제우호협회가 후원했으며,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주한중국문화원은 모리셔스, 베냉, 이집트, 프랑스, 몰타 지역에 이어 중국 정부가 해외에 건립한 6번째 중국문화센터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2004년 서울에 설립됐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문화활동 및 교육활동, 정보서비스를 중심으로 한국 국민 특히, 청소년에게 중국 문화를 알리는 창구의 역할을 함으로써 중한 양국 문화 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