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호 교수팀, 홍합이용 임플란트 자연접착제 개발

2014-12-18 13:58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전상호 치과 교수팀이 포스텍(POSTECH,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팀과 홍합을 이용해 임플란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골이식재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홍합이 강한 파도 등 생물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몸에서 내는 강한 접착력을 가진 단백질을 활용해 바위나 수초표면에 붙어사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골이식재 접착제는 이식한 부위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은 물론 뼈세포나 주변의 다양한 성장인자들이 이식재에 잘 붙도록 해 새롭게 뼈가 빨리 형성되도록 돕는다.

특수처리된 동물의 뼈를 활용한 이종골 이식재는 임플란트 시술시 치아를 지지하는 뼈인 치조골이 부족할 경우 이를 보강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기존에는 이식재 이탈을 막고 뼈 형성 세포의 유도를 위하여 접착제 대신 차단막을 주로 사용했다.

임플란트 시술에는 입 속에 수분이 많아 기존의 점도가 높은 접착제를 사용해도 골이식재를 단단히 지지하거나 이질감을 줄이는데 효과가 미미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골이식재를 활용할 경우 뼈가 없어도 인공적으로 뼈를 만들어 꺼진 잇몸을 되살리고 자연 치아와 다름없는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