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에 ‘막말 논란’ 김진태·하태경 윤리위 제소 위기

2014-12-17 16:37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박지원 의원이 김정일 사망 3주기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 것을 비판하며 '막말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김진태·하태경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박지원 의원이 김정일 사망 3주기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 것을 비판하며 '막말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김진태·하태경 의원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될 위기에 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 의원들의 결의로 김진태·하태경 두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앞서 긴급현안질문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왜 그렇게 청와대 비서라인들을 보호하고 감싸는 것인가.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이젠 공격방향을 야당으로 돌려서 박지원 의원, 최민희 의원을 공격했다. 공격한 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박 의원에 대해 "김정은, 김정일 조화 배달하는 심부름꾼이냐"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십상시'라고 강하게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박지원이 내시라고 하면 허가를 내준 대한민국 정부는 내시청이냐"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 5주기에 조화를 보냈고 우리도 답례 차원에서 정부와 조율을 했고 정부 승인을 받아서 갔는데 그렇게 막말을 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