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은 진정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vs 서울 SK
2014-12-17 13:30
모비스와 SK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4-2015 KCC 남자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전적에서부터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양 팀은 1승씩 나눠가졌는데, 상대 평균 득점에서조차 모비스가 71점, SK가 70.5점을 올리며 근사한 수치를 보였다.
더 먼 과거의 기록을 살펴보면 모비스는 SK의 천적이었다. 모비스는 비록 2013-2014 정규시즌 SK와 맞대결에서는 2승 4패로 밀렸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월등한 경기력으로 SK의 챔프전 진출을 좌절시켰다. 2012-2013 시즌에도 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 자리를 SK에 내줬지만, 챔프전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근의 흐름은 SK가 낫다. 지난 9일 전주 KCC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부산 KT(76-73 승), 창원 LG(85-76 승)를 연달아 잡아내며 2연승 중이다. 반면, 모비스는 지난 13일 안양 KGC 인삼공사에 67-80 완패를 당한 후 고양 오리온스에게 다시 70-79로 패하며 2연패에 빠져 있다.
이날 경기의 키는 문태영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태영은 최근 오리온스와 KGC와의 경기에서 각각 12득점, 15득점을 했지만 심판판정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모비스와 SK의 맞대결에서도 문태영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문태영이 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문태영이 5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부진했던 두 번째 경기에서는 SK가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문태영을 어떻게 활용할지, SK는 문태영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승부처인 셈이다.
시즌 선두권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서 과연 어느 팀이 승리를 갖고 갈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