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도깨비 도로' 존재

2014-12-16 21:14

               [대구미술관 구름다리 아래서 기어를 푼 버스가 도로를 오르는 듯 보인다.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구미술관 주변서 오르막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 착각을 일으키는 '도깨비 도로'가 발견돼 화제다.

16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미술관 앞 구름다리 아래 주변 50m 부근에 위치한다.

이 도로는 지난 9월 대구미술관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이곳에 우연히 차량을 세워뒀다가 차가 저절로 오르막을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발견했다.

미술관 측은 지난 12일 이곳에서 셔틀버스와 물병으로 현장 검증을 한 결과 차와 물병이 오르막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시 현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문현주 대구미술관 홍보마케팅 담당은 "여러 차례 검증을 실시한 결과 이 도로도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와 같이 착시현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곳은 실제 경사 3도 가량의 내리막길인데 약간 굽은 주변 지형 때문에 오르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