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고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부친 조양호 친구에게도 막말?
2014-12-16 15:23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여승무원과 사무장에게 폭언을 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과거 부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친구인 홍승용 인하대 총장에게도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인하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당시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이사회에 참석한 후 돌연 총장직을 사퇴했다. 인하대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 교수 후보자를 이사회에 올렸는데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학 측 평가 방식과 내용에 문제를 제기해 홍 전 총장과 충돌했다는 것.
인하대 한 관계자는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홍 전 총장에게 서류를 집어던지고 막말을 해 화가 많이 났다. 아버지뻘인 자신에게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상처를 입고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대해 인하학원 측은 "아버지 친구이기도 한 홍 전 총장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브리핑을 통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고성과 폭언을 했고, 위급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램프리턴(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탑승 게이트로 다시 되돌아오는 것)시킨 것을 두고 항공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에는 운항 정지 또는 벌금형이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