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하수도정비 지자체 10곳 2489억원 투입
2014-12-17 06:00
대구시 등 10개 시·군 상습침수지역 2018년까지 정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환경부가 도심지역의 상습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구시 등 내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자체 10곳을 지정해 이들 지역에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489억원(국고 1625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은 가평군, 고령군, 대구시(중구, 남구), 밀양시, 보령군, 봉화군, 부안군, 완도군, 창원시, 춘천시 등 10곳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침수피해 현황 또는 사업 시급성과 함께 지자체 사업추진 의지를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환경부는 10개 지역에 대해 내년까지 침수예방을 위한 하수도정비대책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 후 201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제도는 하수 범람으로 인해 침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 공공수역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2012년 2월 하수도법 개정을 통해 2013년부터 시행 중이다.
2012년 부천시 등 6개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안산시 등 10개 시·군, 올해 군산시 등 11개 시·군을 지정해 현재 침수예방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는 매년 10여개 지자체를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오는 2022년까지 전국 상습침수지역 92개소 침수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도시 침수피해가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보다는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와 빗물이 통과하기 힘든 도시지역 불투수면적 증가 등으로 강우 유출수를 하수관이 제대로 배출시키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0년 빈도 집중호우에도 침수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기존 하수관로 확충, 하수저류시설, 빗물펌프장 등을 설치해 빗물을 인접 지역으로 신속히 빼내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