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토막살인 유력 용의자 '범행부인' '묵비권' 일관, 경찰 '혐의입증' 자신
2014-12-12 10:58
피의자 임시 거주 월세방서 혈흔·비닐봉지 발견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찰에 검거된 이번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박모(50대 중반·중국동포 추정·가명)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 계획이었으나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사실을 부인해 조사에 차질이 생겨 브리핑을 연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하순께 월세 가계약을 한 박씨가 보름가량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 방 내부를 감식해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인혈 반응을 찾아냈으며 토막시신을 담을 때 사용된 것과 같은 비닐봉투도 수거했다.
11일 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분석 결과 수원천변에서 발견된 비닐봉지 속 시신이 팔달산 토막살인 피해자의 것과 일치함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은 지난 4일 오후1시께 수원 팔달산 등산객의 신고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11일 오후 11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에서 한 여성과 투숙하러 들어간 박씨를 잠복 끝에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