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결국 그가 원한 것은 열정과 배고픔이었다(종합)

2014-12-10 18:01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아시안컵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등용 기자]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울리 슈틸리케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국내최종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결국 그가 원한 선수는 열정과 배고픔이 있는 선수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15 아시안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에 발표된 국내최종훈련 선수 명단에는 여태껏 단 한 번도 선발되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는 상주 상무 소속 이정협도 있었다.

이정협은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눈 여겨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경기를 다섯 번 봤다. 주전으로 뛰지 않아 짧은 시간밖에 보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경험과 열정의 조합을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이었지만 무게중심은 열정에 조금 더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는 열정이 있고 배고픔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자기가 열정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경험, 나이와 상관없이 발탁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도 설명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1-0으로 이기는 것보다 한 골을 주더라도 2-1로 이기는 공격적인 축구였다. 또한 어느 한 선수의 실수로 실점했을 때 이를 커버해줄 수 있는 동료애였다.

슈틸리케 감독에 따르면 현재 한국 대표팀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혹은 7.5점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점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며 심판 판정, 특정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감, 경기 운 등과 같은 돌발 변수가 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2015년 예정된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국내최종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