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후진시켜 해당 승무원을 공항에 내리게 한 사건에 대한 대한항공 사과문이 발표됐지만 국내에서 비난 여론이 오히려 더욱 들끓고 대한항공 조현아 패러디 일본 만화까지 등장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퇴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9일 퇴진을 결정했고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조양호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퇴진을 결정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항공 조현아에 대해 “임원들에게 보고받았다”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업무수행 중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임원으로서 모든 과정을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여연대는 오는 10일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항공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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