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여주폰박물관장, 20년 수집 전화기 소장품 여주시에 기증
2014-12-08 16:35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이병철 여주폰박물관장이 20여년간 수집한 각종 전화기 소장품을 여주시에 무상 기증했다.
이 관장은 8일 여주박물관 영상실에서 유물기증식을 열고 소장품 모두를 여주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 유물은 여주시 점동면 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전화기 관련 유물 1666점이다. 이 관장은 20여년 전부터 전화기 유물을 수집했다. 전신과 유선전화에서부터 세계 최초 휴대전화, 한국 최초 수출 휴대전화, 기네스북 등재 폰, 올해의 휴대전화 수상작 등 전화기 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정리해왔다. 이 유물들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00여년 동안 전화기의 발전상과 사회상을 반영한 전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만든 세계 최초 전화기를 비롯해 세계 최초 상용화 전화기, 최초 송수화기 일체형 전화기들은 전화 탄생을 보여주는 유물들로 문화사적·기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 최초로 한국에서 외국으로 수출한 'EPC-590E'와 유럽에 수출한 'SGH-100', 한국 최초 10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린 'SGH-T100'는 한국 휴대전화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세계 최초로 PDA라는 명칭을 사용한 'Newton MessagePad'와 최초 스마트폰인 'Simon Communicator' 등은 스마트폰의 탄생과 그 원형을 보여 주고 있다.
시는 연양동 유원지 내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7월 '여주시립 폰박물관'을 개관, 유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상설전시실 외에도 통신·폰 관련 체험실, 교육실, 기획전시실 등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폰박물관이 국내 대기업이 함께 사업을 모색하고, 학교․기관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남한강 자전거길, 캠핑장, 황포돛배, 강천보 등과 연계한 특색있고 경쟁력있는 공립박물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