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사라진 송파 석촌호수에 파라과이 꽃봉오리 '활짝'

2014-12-08 15:30
송파구, 해외 자매도시 파라과이 아순시온시와 교류협력 논의 급물살

[지난 4일 파라과이 대표단이 송파구청에서 박춘희 구청장(왼쪽 네 번째)과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파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석촌호수에 파라과이 아순시온시(市)로부터 온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났다.

8일 송파구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시는 해외 자매결연도시다. 1994년 2월 결연을 맺은 후 △파라과이 현지 우정의공원 건립 △대표단 교환 방문 △주요 행사 초청 △각종 물자지원 등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6월 아순시온시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6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자, 직원 1400여 명과 관내 직능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아순시온시는 이런 마음에 감사를 표하며, 조각품 '개화'를 기증한 것이다.

개화는 꽃봉오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송파구 주민들이 전해준 따뜻한  손길 덕분으로 아순시온시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오를 수 있었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아르날도 곤잘레스(Arnaldo Gonzalez) 아순시온시장은 이달 4일 송파구를 찾아 양 도시의 우호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국토연구원 행사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대표단은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접견했다.

아순시온시 대표단은 박춘희 구청장에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우수중소기업인 교류를 제안하며 경제인 방문단을 정식 초청했다. 이에 송파구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을 전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아순시온시에서 온 조각품은 20년 넘게 이어온 오랜 우정의 상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