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어린이집 교사 3일간 휴가투쟁, 보육료 현실화 등 요구

2014-12-07 22:20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보육료 현실화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가정 어린이집 교사들이 3일간 휴가 투쟁에 들어간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이하 연합회) 김옥심 회장은 "회원들과 협의해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가정 어린이집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8일부터 3일간 휴가를 쓰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가정어린이집은 20명 이하의 영유아를 아파트 1층 등 가정 같은 환경에서 보육하는 기관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가정 어린이집 2만4000여개 중 약 3분의 1이 소속됐다.

현재 원아모집 시기이고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다는 반감도 있어 어린이집이 아예 문을 닫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집단 휴원 대신 휴가투쟁을 결정했다는 게 김 회장 설명이다. 휴가투쟁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은 가정 통신문을 보내 현재 상황을 부모에게 알린 상태다.

김 회장은 "0∼2세 보육료 지원금이 4년 내내 동결이었고 올해 국회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을 봐도 3% 인상에 그쳤다"며 "부모들에게도 교사들이 불안전 고용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복지부는 일부 교사들이 휴가를 낼 수는 있겠지만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빚는 수준으로 집단 휴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와 복지부는 가정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경우 평상시 보육 교사의 결원이나 공백이 생길 때 운용하는 대체 교사 인력풀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가정어린이집 운영 개선을 위해 예산 인상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