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PC 부활 기폭제 될까
2014-12-07 08:20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10'의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이 공개된 가운데 PC의 부활을 이끌지 관심이다.
윈도10의 시작 버튼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다.
예전의 모든 프로그램을 한 번에 펼쳐놓고 찾던 방식에서 진화된 모습이다.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체험한 사용자들은 시작 버튼과 달라진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MS가 내년 초 미디어를 대상으로 윈도10 기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윈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으로 축소됐던 PC(데스크톱+노트북)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PC 시장은 최근 3년간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2012년 3분기에는 약 8830만 대가 출하되는 등 8000만 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1분기 7670만 대, 2분기 7570만 대, 3분기 7990만 대의 PC가 출하됐다.
4분기에 8280만 대로 8000대를 넘어섰지만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다시 8000만 대 미만으로 하락했다.
출시 초기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윈도 태블릿 시장의 확대도 관심거리다.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했던 태블릿 시장에 윈도 OS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점유율은 미미했다.
하지만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득세하면서 태블릿의 설 자리가 좁아졌고 업무용 PC와 동일한 OS와 마우스, 키보드 등의 입력 도구를 갖춘 윈도 태블릿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MS뿐만 아니라 레노버, 삼성전자 등 태블릿 제조사들도 윈도 태블릿을 출시하며 점유율 상승에 힘을 쏟고 있다.
윈도10이 단기적으로 PC 시장 부활에 큰 힘이 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특히 기업들은 올해 XP의 지원 종료로 7으로 갈아탄 경우가 많고 지원 기간도 남아있어 굳이 10으로 갈아타야 할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권상준 한국IDC 연구원은 “예전처럼 새로운 윈도 버전이 출시된다고 해서 PC 수요를 눈에 띄게 끌어 올릴 것 같지 않다”며 “올해 개인과 기업 소비자들이 7이나 8으로 윈도 환경 변화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MS가 신규 사용자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사용자들 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PC·태블릿 등 기기에 관계없이 새로운 윈도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