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이르면 2016년 합쳐진다

2014-12-05 09:04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 산하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이르면 2016년 합쳐진다. 과거 20년간 서울지하철을 분리 운영하면서 4000억여 원의 적자가 쌓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2016년께 통합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10일 양 공사의 통합 방안이 포함된 지하철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994년부터 분리 운영됐다. 당초 비교 경쟁을 시키겠다는 취지였지만 이후 중복 인력이 늘어나고 재정 비효율성 등으로 작년 4171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재 양 공사의 부채는 4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맥킨지컨설팅의 경영자문에서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렇지만 구조조정 등을 우려한 지하철 노조의 반발로 그간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서울시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약속하면서 통합에 대한 지하철노조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한편 맥킨지는 경영자문을 통해 양 공사가 합쳐질 경우 4년간 1411억여 원의 지출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