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 등 경제 성장세 둔화"
2014-12-04 12:13
소비자물가, 낮은 상승세 지속…투자 회복 지체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내수 부진에 이어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5%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기준치(100)까지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등 민간소비 관련 업종이 다소 부진했지만 부동산·임대업,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해 전반적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는 설비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건설투자도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되대는 등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
수출 역시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고 하루 평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개선 추세가 약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1.0%를 기록해 상승세가 무뎌졌고 앞으로도 내수 부진,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낮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KDI는 물가와 관련,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수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낮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