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지형 단순해졌다…국토·자연 환경 수십년 변천사 한눈에

2014-12-04 12:00
환경부, 통계로 본 국토·자연 환경 발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환경부는 지난 1960년 이후 우리나라 국토·자연 환경의 변화 추이와 현황을 담은 ‘통계로 본 국토·자연 환경’ 책자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자는 토지이용, 도시화, 도로·교통, 산림, 하천, 해양, 자연생태 등 7개 분야에 걸쳐 분야별 주요 지표항목에 대한 통계를 분석했다.

토지이용 분야의 경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20여년 간에 걸친 변화에 대해 토지피복지도 대분류 항목별로 도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토지피복지도는 국토 표면 현황을 물리적 특성 및 환경적 의미에 따라 분류해 동질 특성을 지닌 구역을 색깔로 구분해 표현한 지도다.

또 2000년대 기준 전체 국토에서 산림지역이 6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업지역 21.1%, 시가화건조지역 4.1%, 초지 2.9%, 수역 2.1%, 나지 1.6%, 습지 0.3%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주거, 공업, 상업 등 시가화건조지역은 1980년대 2133㎢에서 2000년대 4155㎢로 약 95% 증가해 국토면적 대비 시가화건조지역 면적 비율은 1980년대 2.1%에서 2000년대 4.1%로 약 2배 넓어졌다.

반면 농업지역은 23.6%에서 21.1%, 초지는 3.8%에서 2.9%, 습지는 0.9%에서 0.3%로 각각 감소했다. 전국 도로연장은 2013년 10만 6,232㎞로서 1970년 4만 244㎞ 대비 2.64배 증가했다.

이번 책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2010년 현재 636만 900ha로 전체 국토면적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960년 670만ha(국토면적의 약 68%)에 비해 4.95%가 감소한 수치다.

이밖에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해안선 길이는 1만4963㎞로서 육지부가 52%, 도서부가 48%를 차지하고 있다. 해안 굴곡도는 1910년대 6.22에서 2000년대 4.37로 감소했다.

지난 1910년대에는 서해안 굴곡도가 9.70으로 남해안 8.54보다 컸지만 2000년대에는 서해안 5.24, 남해안 7.89로 서해안이 남해안에 비해 단순해졌다.

이재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책자에 제시된 통계들이 우리 국토와 자연 환경의 변화 추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 국토·자연 환경을 가꾸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계로 본 국토·자연 환경은 환경부 환경통계포털 누리집(stat.me.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전국의 주요 도서관에 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