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국내 SDN시장 연평균 69.2% 성장 전망
2014-12-03 10:22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시장이 올해까지는 기술 검증 단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5년간 연평균 69.2%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18년 1527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사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3일 발표한 보고서('Korea SDN Market 2014-2018 Forecast and Analyst')에 의하면, 국내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시장이 올해까지는 대부분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과 시범운영 단계에 머물면서 148억원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6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1527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SDN 에코시스템에 대한 전망치는 기존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 컨트롤러,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 SDN 네트워크 및 보안 서비스, 그리고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SDN 관련 전문 서비스 등을 포괄한다.
한국IDC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서버와 스토리지는 저조한 데이터센터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겪어왔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위한 가상화와 향상된 이중화 정책으로 유연한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네트워크의 경우는 그동안 다른 부문에 비해 변화에 둔감하고 보수적이였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또 그는 "향후 기가인터넷, 5G 이동통신 및 IoT(Internet of Things) 등으로 인한 네트워크 트래픽 사용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이상 기존의 네트워크 디자인으로는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 지속적인 기존 네트워크의 증설은 사용자의 CAPEX(설비투자)와 OPEX(운영비용)에서도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임연구원은 "성장세로 봤을 때 국내 SDN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국가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한국의 경우 이미 네트워크 인프라가 성숙되어 있기 때문에 SDN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 구축된 네트워크 인프라의 투자비 보호 뿐만 아니라,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와의 호환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