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 신화’ 서건창의 시상식 싹쓸이를 보는 시선
2014-12-03 13:00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거의 모든 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MVP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등 서간창(넥센)은 연말 시상식의 단 한명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다. 신고선수에서부터 프로야구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그의 노력과 실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과연 서건창 말고는 상을 받을 선수가 없었을까.
서건창은 올시즌 타율 0.370 출루율 0.438 장타율 0.547에 무려 47도루를 기록했고 더 중요한건 역사상 첫 200안타 돌파(201안타)를 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종범의 종전 기록(196안타)를 뛰어넘은 기록은 놀랍고 또 놀랍다.
신고선수 신화라는 스토리, 이종범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초의 200안타를 돌파했다는 임팩트가 더해지며 서건창은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그의 포지션이 포수 다음으로 수비 중요도가 가장 큰 유격수라는 사실이다. KBReport에 따르면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선수 이상의 승수)에서도 서건창의 8.12를 넘어 9.91을 기록,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 역시 유격수 최초의 40홈런 돌파 등 큰 임팩트를 남겼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실책 등이 겹치며 서건창 스토리에 다소 묻혔다.
결국 상은 상복이 있는 이에게 돌아가는 것인 듯 하다. 물론 강정호는 자신의 훌륭한 시즌 혹은 역사에 남을 시즌에 대해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는 단지 ‘운’이 부족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