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광주U대회 업무추진비 부적절 집행"…검찰 수사요청

2014-12-02 14:17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시민단체가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치 추진 활동비 예산 집행과정을 수사해 달라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이 만드는 밝은세상은 2일 박광태 전 광주시장 등 2013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활동 당시 추진위원회와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들을 수사해 달라며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법정 다툼 6년 만에 광주시로부터 공개받은 2013광주하계U대회 유치추진에 사용한 시비 보조금은 총 27억원이며 이 가운데 10억300여만원이 유치지원활동비로 쓰여졌다"면서 "관련한 집행 내용을 확인한 결과, 다수의 부적절 집행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 8억5000여만원의 집행에 대한 영수증이 누락돼 금액대비 80%가 넘는 비중으로 지출관련 집행증빙이 없었다"며 "누락된 항목은 시책추진업무추진비 집행, 유치활동비 명목으로 전달된 현금계좌이체 등 국내인사에 계좌이체된 유치활동비가 1억3000여만원, 해외활동비 명목으로 환전된 비용이 3억3000여만원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시민이 만드는 밝은세상은 국내인사에 유치활동비 명목으로 한 번에 수백만원의 현금이 계좌이체 되고 한번에 10만달러를 환전하고도 구체적인 증빙이 없고 FISU 집행위원 등에게도 3억원 이상 비용으로 TV, 명품가방 등을 선물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들 관계자들에 대한 횡령, 배임, 뇌물공여 등의 혐의와 유치에 실패한 2013년 대회뿐 아니라 유치 성공한 2015년 대회 유치추진 활동비에 대한 조사도 검찰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