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체부장관 일본에 문화재 반환 협력기구 설치 제안

2014-11-30 21:12
요코하마 한일 문화장관 회담서…"총독부 반출 유물 등 6만7천 점 논의해야"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우리 정부가 일본으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 6만7천여 점의 반환 문제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력기구를 설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지난 29일 일본 요코하마 베이 호텔에서 열린 한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이 이같이 제안했다고 3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일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해외의 한국 문화재 중 43%에 달하는 6만7000점 이상이 일본에 있는 만큼 그것의 목록과 취득 경위 등을 유네스코 협약에 따라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일본 측은 2012년 쓰시마 사찰과 신사에서 벌어진 한국인에 의한 불상 도난 사건 등을 언급했고, 우리 쪽에서는 그 문제뿐 아니라 일본이 한국에서 불법 반출해간 문화재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를 위해 불법 반출 문화재 반환 문제를 다룰 양국 공동의 협력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제6회 한중일 3국 문화장관 회의의 일환으로 열렸다. 세 나라는 30일 본회의인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를 열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 예술가 교류 및 양성, 문화시설과 문화기관 교류, 문화산업 협력, 문화유산 보호 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한 ‘요코하마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