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궤양' 젊은 층 '감소' 노령층 '증가'
2014-11-27 12:07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소화성궤양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70대 이상 노인인구에서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하는‘소화성궤양'의 진료인원은 2009년 251만2000명에서 2013년 206만8000명으로 17.8% 감소(연평균 4.8%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1만1893명으로 가장 많고, 60대(9458명), 80대(8331명) 순으로 나타나 노령인구층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3914명, 여성이 4598명으로 여성이 1.2배 많았다.
연도별 진료인원 추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총 진료인원이 감소했으며, 특히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감소율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연평균 10.5%, 9.8% 감소).
그러나 50대와 60대에서 감소율이 둔화되다가(각각 연평균 2.0%, 4.2% 감소), 70대 이상에서는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연평균 2.5% 증가).
소화성궤양의 증상은 다양하며 무증상인 경우부터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부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 천공과 같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전한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있는데, 인구고령화로 노인층에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로 인한 노인층에서 소화성 궤양의 발생도 더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