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업계 '여제' HP 전 CEO 피오리나, 대선 출마할까
2014-11-26 21:5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IT 업계의 '여제'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휴렛패커드(HP) 전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60)가 미국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리나가 이미 기부자들을 만나고 선거운동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차기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오리나의 측근은 "그녀에게 분명히 야망이 있다"면서 "선거를 위한 준비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현재 피오리나는 공화당 주요 표밭의 선거운동가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12월에는 뉴햄프셔, 워싱턴 등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유력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거론되는 만큼 공화당 일각에서는 피오리나가 그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피오리나는 지난 2010년에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출마했으나 패배의 쓴 맛을 본 바 있다. IT 업계의 여제로 불리는 피오리나는 1998년부터 포춘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파워를 과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