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수업 매출액 1년만에 0.9% 하락…엔저·해운업계 불황 탓
2014-11-26 13:32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국내 운수업의 매출액이 전세계적인 해운업계 불황과 엔화 약세(엔저)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40조3000억원으로 전년(141조6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0.9%) 줄었다.
운수업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112조3000억원)에 전년(127조7000억원)보다 감소한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수상운송업과 항공운송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해운업계가 불황에 빠져 외항 화물운송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상운송업의 매출액은 40조8000억원을 기록, 전년(45조원)보다 9.3% 급감했다.
일본 양적완화 정책을 일컫는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일간 교류가 줄고 항공노선까지 감소하면서 항공운송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1조4000억원)보다 1.8% 감소한 21조원을 기록했다.
육상운송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58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고,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은 19조9000억원으로 6.4% 늘었다.
지난해 전체 운수업 기업체는 36만개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운수업 종사자 수는 10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 늘었다. 육상운송업이 91만9000명으로 가장 많고 수상운송업 2만8000명, 항공운송업 3만2000명,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 11만6000명이다.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당 종사자 수는 3.0명으로 전년보다 3.2% 감소, 기업체당 매출액은 3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20년 전(1993년)과 비교하면 기업체당 종사자수는 4.2명에서 3.0명으로 감소했고, 매출액은 1억6000만원에서 3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