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온전한 골격은 이번이 처음?

2014-11-25 20:02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사진제공=문화재청]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경남 하동에서 온전한 골격의 초소형 육식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4일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수각류 공룡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은 두개골까지 포함한 온전한 골격으로 발견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화석은 두개골이 길이 약 5.7㎝, 폭 2.6㎝이며 보존된 골격 전체 몸 길이는 약 28㎝다. 생존 당시 전체 몸길이가 50㎝도 안 되는 초소형 공룡이어서 희귀성이 크다. 이 골격 화석 외에 또 하나의 개체로 보이는 골격 화석도 함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의 경우, 두 마리로 밝혀질 가능성도 높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의 중생대 지층에서 수각류 공룡의 이빨, 다리뼈, 갈비뼈 등 부분화석이 산발적으로 발견된 적은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두개골과 아래턱까지 포함한 골격 화석의 존재는 처음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뼈 화석을 전문 보존처리하고 발견 지역 주변을 추가로 정밀 조사하는 한편 해당 화석의 공룡이 완전히 성장한 개체인지, 국내에서 그간 발견된 다른 수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들과 관련이 있는지 등도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