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무상감자․당진공장 가동중단…경영정상화 가속도

2014-11-25 18:26

[사진=동부제철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부제철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채결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MOU(업무협약)에 포함된 사항들을 속속 이행하면서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25일 공시를 통해 다음달 15일부로 당진 열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열연사업의 지속적인 적자경영으로 인한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현재 재가동 계획은 확정된 바 없으나, 향후 철강환경 개선시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전체 매출액이 다소 감소하나 손익구조 및 현금흐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동부제철 채권단은 전기로 공장을 가동할 경우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아지는 만큼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해왔다. 원재료인 고철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한 상황이지만 중국산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분석에서다.

2009년 7월 준공한 동부제철 당진공장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공장으로, 연간 300만t의 열연강판과 170만t의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동부제철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과 자사주를 100대 1 비율로, 그 외 주식은 4대 1 비율로 무상감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3710억원에서 1052억원으로 감소한다.

동부제철은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 도모 및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며 “약정은 당진 열연공장의 가동 중단과 무상감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