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 직구시장 최강자 꿈꾼다

2014-11-25 13:34

[자료=몰테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해외직구 시장이 가파른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송대행 업체들의 덩치도 커짐과 동시에 역할 또한 중요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1조원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 건수는 1115만건을 훌쩍 넘고, 그 금액은 10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불과 4년 전인 2010년만해도 국내 시장은 270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해외직구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까지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구매자임을 자처하면서, 배송대행과 구매대행으로 양분됐던 시장 역시 배송대행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국내 최대 해외 배송대행 업체인 몰테일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영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에 지사를 마련하고 현지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들이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배송, 수입신고, 통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몰테일은 국내 해외직구의 성장세와 함께 증가해왔다. 2010년 8만건 수준이었던 배송건수는 2012년 87만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더니 지난해 110만건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만건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같은 기간 20억 원이었던 매출도 400억원으로 20배 가까이 올랐다. 현재 94만명 수준인 가입자 수는 연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해외직구족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몰테일의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 기간 배송대행 건수는 약 4만건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물량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몰테일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역시 원활한 배송이다.

미국 3개주(캘리포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일본(도쿄), 중국(상해), 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 직영 물류센터 운영 및 고객별 개인 사서함(주소)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제품의 가격과 품질 못지 않게 신경을 쓴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최근에는 몰테일이 미국 뉴저지 물류 센터를 3배 이상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뉴저지센터는 국내 배송대행업체 중 최대 규모(12만Sq.Ft/ 약 3400평)인 단독건물로, 일일 3만 건 이상의 물류 처리가 가능하다.

최근 영향력이 급성장 한 중국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중국 광군제(솔로데이) 기간 중국 배송대행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가성비가 좋은 중국 전자기기 제품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몰테일 관계자는 "이와 함께 이달 초 타결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 '하이타오족'으로 불리는 중국 해외 직구 소비자들을 겨냥한 역직구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