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유명작가 41명 출동 '폐광도시' 태백서 첫 미술전
2014-11-24 16:23
12월1일부터 태백문화예술회관서 회화 디자인 전시..출품작 20점 태백시에 기증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폐광도시 태백에서 국내미술시장 유명작가들이 참여하는 첫 전시가 열린다.
오는 12월 1일~14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太白을 이야기하다’전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태백시가 주관하는 행사로, '2014 문예회관전시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국제적인 미술행사를 위한 전초전이다. 주최측은 "태백시는 이 전시를 계기로 지역 문화축제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차별화된 국제 비엔날레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김성재 선용수 김성호 박동수 선병일 이몽룡 이향아 전화영 박금준 작가가 태백의 지리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표현했다. ▶김상락 김유준 이재삼 김지면 배성익 송광철 심우채 임태규 최지윤 최법진 백중기 작가는 '태백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또 ▶김현태 홍동식 손영환 작가는 '태백의 풍물'을 금사홍 배상하 최승선 작가 태백의 역사적 현실을 보여준다. ▶안윤모 오치규 이유미 장훈종 정혜원 주치수 손정실 이재민 채병록 정종인 작가는 태백의 미래상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출품작 중 20여점은 태백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태백, 문화예술 접목 통한 새로운 날개짓=인구 5만의 폐광 도시 태백은 문화 불모지처럼 여겨져왔다. 1970년대에는 ‘검은 황금’로 반짝 부를 자랑했다. 석탄산업 장려정책과 함께 석탄 채굴로 호황을 누리면서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광부와 그 가족들로 인구 13만명을 이뤘다. 1981년 장성읍과 황지읍이 태백시로 승격된 것 역시 탄광 덕분이었다. 이 반짝 호황은 대체 자원의 의존도 증가와 대다수 탄광폐광으로 1990년대 사그라졌다. 석탄산업 사양화 후 태백시가 대체산업 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