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자녀,성적 떨어지고 알코올ㆍ약물 중독 가능성 상승 조사 결과 나와

2014-11-24 15:39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혼하면 자녀의 성적 하락과 알코올ㆍ약물 중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
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신문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가정법률 전문 변호사 6500명이 가입한 단체 '레절루션'이 실시한 조사 결과 이혼한 부부의 자녀 3분의 2가 고교자격검정시험(GCSEs)을 망쳤다. 8명 가운데 1명은 부모의 이혼 스트레스로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됐다.

'레절루션'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부모가 이혼한 14∼22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혼 부부 자녀 3명 중 1명꼴로 “가정이 깨진 이후 폭식을 하거나 음식을 적게 먹는 등 식습관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3명 가운데 1명은 “이혼한 부모가 상대방에게 서로 자녀를 떠맡기려 했다”고, 4분의 1은 “부모가 둘 사이의 싸움에 자녀를 끌어들이려 했다”고 증언했다.

20% 정도는 부모가 이혼하면서 다시는 조부모를 만나지 못했고 25%는 숙제, 에세이 등을 제대로 해 가지 못했다.

12%는 “수업을 빼먹은 적이 있다”고, 11%는 “학교 생활이 점점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조 에드워즈 회장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해마다 23만 명이 이혼하는데 이혼 가정의 절반 정도는 한명 이상의 자녀를 뒀다”며 “이혼에 따른 스트레스와 가족 구성원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