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리디아 고, 한 번 우승으로 17억원 ‘대박’ 터뜨려
2014-11-24 08:24
미국LPGA 투어챔피언십, 연장끝 시즌 3승째…미국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 등 3관왕…박인비는 공동 24위 차지
뉴질랜드 교포 프로 리디아 고(17·고보경)가 미국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하면서 한번에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시간다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리디아 고는 이 우승으로 우승상금 50만달러 외에 올시즌 신설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각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정함)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단번에 150만달러를 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상금 150만달러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다.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상금은 에비앙챔피언십이 48만7500달러였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은 45만달러였다. 150만달러는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의 세 배나 된다.
전날까지 보너스 상금 수상자로 유력했던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최소 평균타수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 선수가 투어에서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베시 킹 이후 루이스가 21년만이다.
루이스와 각종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박인비(KB금융그룹)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2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