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총재 경기부양 의지 밝힌 것 등으로 올라

2014-11-22 09:51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1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부양 의지를 밝힌 것 등으로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 상승한 6750.7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62% 오른 9732.5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67% 상승한 4347.2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1% 올랐다.

이날 유럽 18개 증시 중 17곳이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3.6%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있은 유럽금융회의에서 “ECB가 목표로 잡은 인플레이션율 달성을 지체 없이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ECB 정책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거나, 인플레이션율 달성 전망이 한층 더 악화될 위험이 있으면 자산 매입의 규모와 속도, 종류를 그에 맞춰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ECB가 경우에 따라 국채 매입을 할 것임을 시시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유럽의회 연설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한 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의 유로존 인플레이션율 목표치는 2.0%다. 그러나 지난 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0.4%에 불과하다. 전월은 0.3%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제 성장세 유지를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22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4%포인트 낮춰 5.6%로 인하했고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하해 2.75%로 낮췄다.

또한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석유 가스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 영국 툴로우는 5.9%, 프랑스 정유 기업인 토탈은 4.1%나 올랐다.

프랑스 정보통신 기업인 오랑주는 “케이블 업체와 제휴해 영국 내 광대역 통신망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 등으로 4.8% 급등했다.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재무건전성 점검(스트레스테스트)에 겨우 통과했다는 소식에 0.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