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살 진주 운석…정부 "운석 나이와 학술적 가치 무관"

2014-11-21 01:00

45억 살 진주 운석[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45억 살 진주 운석의 가격을 두고 정부와 소유주의 의견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운석의 값어치를 어떻게 환산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18일 "연구원 이기욱·홍태은 박사와 서울대 최변각 교수팀이 연구원의 첨단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진주 운석의 나이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미세 광물의 동위 원소 값을 측적한 결과 지난 3월 발견된 진주 운석의 나이는 45억 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석이 45억 9700만 년에서 44억 8500만 년 사이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이는 태양계의 나이인 45억 6700만 년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와 소유주 사이 45억 살 진주 운석의 값어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는 진주 운석 4개에 대해 3억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운석을 발견한 소유자 측은 270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진주 운석 발견자는 "제시한 금액이 일반 돌값과 똑같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정부에 그냥 줄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태양의 나이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진주 운석의 나이가 구해졌다고 해서 학술적 가치가 더 높아지진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