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인기에 온라인 귀요미 제품 판매량 ‘쑥’

2014-11-20 07:1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오프라인에서 불었던 러버덕 효과가 온라인으로 번지면서 이른바 ‘귀요미’(귀여운 사람이나 물건을 일컫는 신조어) 아이템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일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러버덕이 서울 석촌호수에 전시된 첫날인 지난 10월 14일부터 이달 18일 사이에 러버덕 관련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 급증했다.

유아용 물놀이 장난감으로 쓰이던 러버덕의 주요 고객은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이었지만 올해는 20∼30대 남성의 구매비중이 58%로 가장 높았다.

김정환 11번가 유아용품 담당 MD는 “러버덕 전시 이후 상품 인지도가 급상승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가격도 개당 5000원 안팎이어서 젊은 남성들이 여자친구나 자녀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고 귀여운 인형과 사무용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기간 7cm 내외의 크기로 곰을 의인화한 모형 장난감인 ‘베어브릭’ 매출은 80% 늘었다.

2001년 일본의 장난감 회사가 성인을 목표로 만든 베어브릭은 곰 인형의 포근한 이미지와 레고의 귀여운 이미지를 모두 연상시키는 데다 캐릭터·영화·국기등과 접목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수집하는 소비자도 많다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아기 모습의 무게 50g짜리 피규어 ‘소니엔젤’도 매출이 57% 신장했다. 실내 인테리어 소품 또는 차량 장식용으로 구입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무용품 가운데는 전자제품 업체 도시바가 고래 모양의 자사 마스코트 ‘파라짱’을 활용해 만든 USB와 마우스 매출이 1년 사이 35% 늘었다.

박종복 11번가 자동차취미팀장은 “귀여움이 극대화된 상품들은 잠시나마 일상의 시름과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힐링 아이템”이라며 “이런 상품들은 앞으로 다양한 제품과 결합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