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껴안은 채…" 담양 펜션 화재 생존자 증언 들어보니…'안타까워'

2014-11-17 15:43

담양 펜션 화재[사진=채널A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담양 펜션 화재와 관련돼 생존자의 증언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쯤 일어난 전남 담양군 H 펜션 화재에서 전남 나주 동신대 1학년과 선배 3명이 바베큐장 출입문 앞에서 서로 껴안고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담양 펜션 화재 생존자는 "대학 동아리 선배들이 쓰러져있는 여자 후배를 마지막까지 구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줬다.

화재가 났던 바베큐장의 바닥은 목재였으며, 벽면은 샌드위치 패널(스티로폼을 가운데 두고 얇은 철제로 만든 건축용 판)로 지어져 유독가스가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시 화재 현장에는 소화기가 있었지만 노후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

경찰은 실질업주 A(55)씨와 그의 아내를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담양 펜션 화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담양 펜션 화재, 이번에도 인재네" "담양 펜션 화재, 옆에 있는 소방서가 아닌 멀리 떨어진 소방서에서 출동?" "여자 후배 살리려고 한 선배들 담양 펜션 화재로 숨졌다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