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종합화학, 넥슬렌 공장 본격가동 준비 완료
2014-11-16 12:30
아주경제 김지나(울산) 기자= '삐삐삐, 삐삐삐, 삐삐삐'.
SK종합화학의 넥슬렌 생산 공장 맞은편에 자리 잡은 통제실. 사무실 안에는 연신 알람 소리가 울린다.
공장 관계자는 "공장 내 공정 온도나 압력 등이 변하면 그때그때 알람이 울린다"며 "총 33명의 직원들이 7명 씩 4개 조로 나눠 24시간 통제실에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1년 3월 넥슬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사빅의 알마디 부회장에게 직접 전략적 제휴를 제안해 성사시켰다.
3여 년간 준비작업 끝에 SK종합화학은 공장 시험 가동 등 준비 작업을 마무리 짓고 다음 달 중 공식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 투명성, 가공성 등이 뛰어난 제품이라 단가가 높다.
이 공장에선 넥슬렌 기술로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중밀도폴리에틸렌(MDPE), 폴리옥시프로필렌(POP), 폴리옥시에틸렌(POE) 등 네 가지 종류의 합성수지를 생산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시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LLDPE 수지는 기존 제품에 비해 t당 10만~20만원, POE 수지는 톤당 100만원 정도 비싸다"며 "특히 POE 수지는 탄성이 좋아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 측은 넥슬렌 공장에서 내녀부터 연간 23만t 규모의 제품을 생산해 매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미 다수의 해외 대형 고객사와 넥슬렌 제품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전체 생산 물량의 70%는 유럽 및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종합화학과 사빅은 지난 5월 넥슬렌 생산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통제실 한 편에는 지난 5월 알마디 부회장이 계약 체결 차 한국을 찾았을 때 쓴 문구도 남아있다.
SK종합화학은 싱가포르에서 사빅과 50대 50 지분 비율로 총 6100억원을 투자한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3~5년 내엔 사우디아라비아에 제 2 공장을 건설하는 등 연산 100만톤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부단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을 강화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