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매각 본입찰 마감…한앤컴퍼니만 참여
2014-11-12 21:1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국내 전기산업계 최대 매물인 대한전선 매각이 유찰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JP모건 컨소시엄이 이날 대한전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만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대한전선 지분 35.1%와 전환우선주다.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채권단 보유 지분은 72.7%로 늘어난다.
한앤컴퍼니의 입찰 조건도 하나은행 등 채권단이 내부적으로 정한 요건에 미달해 유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저 충족 요건을 종합적으로 볼 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조만간 주관사와 회의를 열어 한앤컴퍼니와 협상을 할지, 최종 유찰을 선언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 종결을 목표로 추진한 대한전선 매각 작업이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2009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3조원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잔여 부채와 금융 비용 등으로 재무구조가 계속 악화됐다.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위기에 놓이자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포기,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