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 '21세기 자본'…FT 선정 '올해의 비즈니스북'
2014-11-12 16:23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자사와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21세기 자본'을 선정하고 피케티 교수에게 3만 파운드(약 524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심사위원장인 라이오넬 바버 FT 편집장은 "피케티 교수의 불평등 해소 정책 처방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한다"면서 "도발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7명의 심사위원은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른 6권의 책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으며 약 700쪽 분량의 피케티 교수 책이 연구 깊이와 영향력 측면에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책 홍보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피케티 교수는 이날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동영상을 통해 "3세기에 걸쳐 20개국의 부를 조사한 '21세기 자본'이 경제 지식의 민주화를 증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부와 자본, 공공부채 문제는 소수의 경제학자와 통계학자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T는 자사가 앞서 피케티 교수의 책 내용 일부에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그의 책은 불평등 심화와 해소 방안에 관한 치열한 논쟁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