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이 축복되려면 점진적 평화통일이어야"…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개관
2014-11-12 14:50
청소년들이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가상 체험하고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연수 시설인 통일미래센터 개관식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사명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청소년에게 고민하게 하는 것"이라며 "통일이 분단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는 길임을 인식시켜주고 통일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청소년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통일이 희망이자 축복이 되려면 점진적,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평화통일이어야 한다"며 "70년을 서로 떨어져 살아온 남북 주민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 우선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바탕 위에서 통일 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관에 맞춰 김해 삼방초등학교 학생 60여명이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처음 찾아와 '통일미래 체험관' 등을 돌아보는 등 2박3일간의 연수 일정에 들어갔다.
한탄강과 임진강 합류 지점에 자리 잡은 통일센터는 각종 체험형 전시물 관람과 놀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통일을 생각해볼 수 있는 '통일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핵심 시설인 '통일미래 체험관'에서는 이용객들이 가상의 KTX 열차를 타고 통일 7년 뒤의 가상 한반도에 도착해 각종 전시물과 게임을 즐기면서 달라진 한반도의 모습을 문화, 관광, 물류, 자원 측면에서 바라보게 된다.
이 밖에도 센터 이용자들은 2박3일의 입소 기간에 통일 퀴즈 대회, 금강산 사진 퍼즐 맞추기, 북한 친구들에게 편지 쓰기, 모의 남북회담 등의 활동을 한다.
493억원의 예산을 들여 26만4000㎡의 부지 위에 건설한 통일센터에는 4인실 88개, 6∼8인실 12실과 가족동 4동 등이 있어 최대 5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통일부는 올해 16개팀 37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하고 나서 내년 정식 운영에 들어가 최대 3만명가량의 이용객을 받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이 시설을 남북 청소년 교류, 남북 간 접촉·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