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랐지만 수입물가는 8개월 연속 하락
2014-11-12 06:01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저물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2.22로 전월보다 0.9%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0.28원으로 9월보다 2.6% 올랐지만,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96.64달러에서 10월 86.82달러 10.2%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8%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유제품 등이 내렸지만 전기·전자기기, 일반기계제품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달보다 2.2%, 1.6% 각각 상승했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3.2% 떨어졌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라 전월보다 0.7% 올랐다. 1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석탄ㆍ석유제품이 7.2%떨어졌지만, 섬유·가죽제품(3.2%), 반도체·전자표시장치(2.7%) 등이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6%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