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항공우주부문 2600명 삭감 발표

2014-11-05 18:07

[사진=롤스로이스 홈페이지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영국 항공기 엔진 업체 롤스로이스 홀딩스는 4일(현지시간) 향후 1년 반 동안 항공우주부문을 중심으로 2600명의 인원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롤스로이스의 이번 인원 삭감 조치는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경제제재를 배경으로 한 에너지, 발전 관련 사업에서 수주가 극감한 것과 유럽의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항공우주부문에서는 보잉787 전용 엔진과 에어버스 A350 전용 엔진이 생산단계로 들어가면서 대규모 개발은 일단락돼 관리직에 대한 인원 삭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10월 중순, 2014년 매출액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환율 요인등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3.5%~4%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치를 내렸다. 이 상태는 201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비용절감을 위한 인원 삭감을 시사해왔다.

현재 롤스로이스는 45개국에서 5만5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번 삭감은 전체 종업원의 약 5%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1억2000만 파운드(약 20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롤스로이스 측은 구조조정 후에는 연간 8000만 파운드의 비용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