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동양미래대와 유통 전문인력 양성 나선다
2014-11-04 08:54
20년 경력 실무 팀장들이 실사례 중심으로 강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5일 동양미래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식을 맺고 2년 동안 본격적인 유통전문가 육성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번 산학협력으로 유통 인재를 직접 육성 및 우선 확보하고, 학생들에게는 신세계의 축적된 유통 전문성과 채용 혜택을 제공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유통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내년 1학기 ‘신세계 유통실무(3학점)’, 여름학기 ‘현장실습(2학점)’ 등 ‘신세계 유통전문가’ 과정이 2학년 정규 과목으로 개설돼 2년동안 학생들에게 유통전문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특히 현장에서 뛰고 있는 15~20년 경력의 실무팀장들이 직접 매 강의에 강사로 나서 통상 기업에서 자료만 제공하고 한 두차례 임원들이 특강만 하는 기존의 산학협력과 차별화를 뒀다.
신세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강의를 앞두고 지난 7월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에서 동양미래대학교 학생 9명의 현장 실습을 진행했다. 또 올해 2학기(9~12월)에는 유통마케팅학과 전공수업에 ‘소매업 경영’이라는 과목을 시범운영해 신세계 팀장들이 직접 강의하며 최종 점검을 진행중이다.
강의에 투입되는 각 팀장들은 직군의 전문성을 토대로 외부 컨설팅을 받아 강의안을 직접 만들었다. 비디오로 모의 강의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며 아나운서 출신 외부강사로부터 강의기술도 전수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실제 유통 이론과 실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매업 경영’ 과목은 동양미래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수강신청 전에 입소문이 나며 많은 수강신청자가 몰려 수강정원을 2배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이번 학기 강의를 진행한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 팀장은 “실제 있었던 사례를 동영상과 사진 중심으로 강의하다보니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며 “학생들도 고객의 입장에서 경험한 장, 단점을 강사와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오히려 실제 현장에서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배워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내년부터 ‘신세계 유통전문가과정’ 5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대상으로 신세계백화점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특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세계 과목에 대한 수업비용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전액 지원하고, 동양미래대학에서 지급하는 강사료까지도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액 수업 비용에 보태는 등 재능 기부도 진행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산학협력을 기점으로 신세계는 실무감각을 먼저 경험해본 맞춤형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학생들은 유통 현장을 미리 탐색해 계획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