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 판매 '현대차·르노삼성'만 웃었다
2014-11-03 15:19
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는 실적 감소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10월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르노삼성만 웃었다. 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쌍용차 모두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와 르노삼성만 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72.7%나 증가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공급 부족으로 40만대를 밑돌던 실적이 공급 정상화와 함께 주력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4개월 만에 판매가 40만대를 상회했다”며 “국내 및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전략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는 공급 정상화와 함께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 아슬란 등 신차 투입으로 인해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추석 연휴와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했던 전월보다는 21.6% 증가했다. 해외생산 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및 신형 i20 등 신차 투입으로 작년과 비교해 7.6% 증가, 해외시장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임금협상 중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물량을 생산 정상화를 통해 해결, 출고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연말까지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인해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지엠은 10월 한 달간 5만3503대(완성차 기준 내수 1만3507대, 수출 3만999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내수 12만392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수치다.
10월 내수 판매실적은 뉴 SM7 노바의 판매 신장과 SM5 디젤의 꾸준한 인기 및 QM3 물량의 일부 해소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37.6% 늘어난 7360대를 판매했다. 뉴 SM7 노바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54.7% 늘어난 판매 수치를 보여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 실적 역시 전년 동월 대비 98.1% 늘어난 1만4620대를 수출했다. 지난 9월 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닛산 로그의 본격적인 수출(5290대)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QM5(6501대)가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점차 실적을 회복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한 달 동안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만1490대를 판매했다. 올 최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8월 이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3개월 만에 다시 1만1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전월 대비 6.7% 증가했던 9월에 이어 10월에도 1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판매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주력모델의 판매증가세로 여전히 전년 누계 대비 8.1%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월 대비로도 7.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